길어진 설 연휴···여행업계 ‘들썩’

길어진 설 연휴···여행업계 ‘들썩’

이뉴스투데이 2025-01-14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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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길어지자 여행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8일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이후 여행사 예약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단거리 지역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길어진 설 연휴 특수 ‘톡톡’

14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올해 설 연휴(1월 25일부터 1월 30일까지) 동안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객 수가 8일을 기준으로 약 일주일 전후를 비교했을 때 약 2.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후 12일까지의 예약률은 직전 동기 대비 140%,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모두투어 측은 설 연휴까지 남은 2주 기간을 고려하면 전년 설 연휴 기간 송출객 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원투어에서 나타난 8~12일 5일간 설 연휴 기간 신규 예약 건수는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이전 5일(1월 3일~1월 7일) 대비 44.2% 늘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일인 8일 하루 만에 80여명의 고객이 25일 출발 상품을 새로 예약했다. 이에 따라 25일 출발 여행객이 28일 출발 여행객보다 39% 많아졌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설 연휴 초반 3일을 비교한 결과 현재 동일한 수치까지 올라왔다"며 "아직 예약 가능 시점이 2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이를 계산하면 전년 대비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20%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나투어에서는 국내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리조트 객실 예약도 늘고 있다. 부산·남해·가평 등 총 5개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는 설 연휴 전체 투숙률이 85~90%로 계속해서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은 이미 6개월 전에 예약한 상황이라 잔여 좌석들 정도만 채워지는 정도”라며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내수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거리 여행지 예약↑

지역별로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신규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의 경우, 일본(21.3%)·베트남(17.4%)·중국(14.9%)·태국(8.1%) 등이 인기다. 노랑풍선에서도 일본의 비중이 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20%)·중국(18%) 등이 뒤를 이으며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모두투어에서 나타난 설 연휴 기간 여행의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 43% △유럽 10% △일본 23% △중국 15% △미주남태 7%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거리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도 일부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에서 집계한 설 설휴 출발자 중 유럽 지역과 미주 지역의 비중은 14%·5%로, 평소 10%·3% 보다 늘었다. 노랑풍선 내 설 연휴 기간 여행지(비중)로 유럽(8%)·호주(7%)·필리핀(7%) 등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9일의 장기 연휴를 활용한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 상품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심스럽게 마케팅 재개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탑승객이 여행사 카운터 부스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했던 여행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마케팅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는 ‘2025년 을사년, 설 연휴의 행복’ 프로모션 진행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출발하는 잔여 좌석의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괌·사이판·호주 △유럽 △지방 출발 등 총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노랑풍선은 황금연휴 ‘2025년 황금연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9~12일 연휴 △6일 연휴 △3~4일 연휴 등 총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여행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지역별로 최대 1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국가 애도 기간 멈췄던 마케팅을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여행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심 장사 우려도 나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도심 장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명절에 맞춰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설 명절 기간(1월 10일~2월 10일)에 온누리상품권 디지털 권종을 15% 할인 판매한다.

또 중기부는 지난 9일 개최한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통해 3조77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 자금을 이달 중순부터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설맞이 디지털상품권 할인판매와 환급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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