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저렴한 메뉴가 없네..껑충 뛴 외식물가 잡을 방법 없나

[이슈포커스] 저렴한 메뉴가 없네..껑충 뛴 외식물가 잡을 방법 없나

한스경제 2025-01-14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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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새해에도 외식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 지속으로 경기 전망도 어두운 만큼 뛰어오른 외식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뉴별로는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꼽히는 도시락 가격이 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등이 5%대를 기록했다. 또 칼국수·치킨(각 4.8%), 냉면(4.2%), 쌀국수(4.1%) 등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도 3∼4%씩 올랐다. 편의점 도시락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0년 2.4%, 2021년 0.6%, 2022년 2.1%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다가 2023년부터 5.2%가 올랐고 지난해 4.9%로 상승폭이 커졌다. 삼각김밥 역시 2022년 1.3%, 2023년 2.9%, 지난해 3.7% 등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점심 비용을 절약하려는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 가격도 크게 올랐다. 작년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문제는 올해 밥상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기름값 인상, 기후 인플레이션 등 물가 자극 요인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4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보다 7.5원 내린 1464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여전히 1460원대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국제 유가도 연일 상승세다. 13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집계됐다. 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름값도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ℓ당 1702.3원을 기록한 뒤 이날 1703.4원으로 올랐다. 평균 휘발윳값이 17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10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 침체 역시 심각해지며 외식 페업수도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의 외식업 폐업 건수가 역대 최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폐업 건수는 1만9573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전년(1만7191건)보다 14% 증가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설 연휴가 긴 만큼 내수진작 효과를 누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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