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억원의 건축비 분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14일 김포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와 인하대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 ‘토지 무상 제공+100억원’ 외 추가 지원이 없음을 인하대에 통보하고 사업 참여 여부를 공식 요청했다.
인하대는 이에 최근 양측의 대표협의체 회의에서 (1천600억원 추가 지원 없이) ‘토지 무상 공급+100억원 지원’ 조건을 전격 수용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인하대 측이 ‘토지 무상 공급+100억원 지원’ 조건에 따른 새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3월까지 공사에 제출, 양측이 세부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인하대 측은 당초 건축비 1천600억원 지원을 요구하면서 공사와 갈등을 빚다 무산 위기에 놓이자 결국 토지 무상 제공과 건축비 100억원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대학용지 9만㎡를 인하대에 제공하고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 등 교육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2022년 2월 공사와 인하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풍무역세권개발 등은 이 사업을 위해 3자 간 ‘토지 무상 공급과 건축비 100억원’ 조건의 합의서(MOA)를 체결했지만 이후 건축비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병원 건립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할 상황인 가운데 인하대 측은 아직 건립비 7천억원 부담에 대한 재단 이사회 의결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이형록 공사 사장은 “인하대가 토지 무상 공급과 건축비 100억원 지원 외에 추가 지원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인하대가 현재 이 조건의 사업계획 재수립을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5∼6월 (사업 대상지인) 풍무역세권 개발사업부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인하대에 3월까지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토지 무상 공급+100억원 지원’ 조건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수립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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