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화훼協“주암역 과천 설치”… 서울시의회 우면동 설치 반발

과천시·화훼協“주암역 과천 설치”… 서울시의회 우면동 설치 반발

경기일보 2025-01-14 15: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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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암지구 전경. 과천시 제공

 

정부가 과천~위례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앞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과천주암지구에 설치되는 주암역을 서초구 우면동에 설치해 달라는 청원서를 채택해 논란이다.

 

14일 과천시와 서울시의회, (사)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화훼협) 등에 따르면 민자 제안으로 추진하는 과천~위례선은 정부과천청사~서울 서초 법조타운을 잇는 복선전철로 총 연장 28.5㎞다. 이 사업은 3조1천억원이 투입되며 역사 14곳과 차량기지 한 곳 등으로 계획돼 있다.

 

차량기지는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 설치돼 예정이고 과천시는 차량기지 수용과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부담금으로 4천억원을 내는 데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서초구 우면동 일대는 양재대로와 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도로 등으로 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이 지역 교통난 해결을 위해선 과천~위례선역은 과천이 아닌 서울 우면동에 설치돼야 한다며 서초구 주민 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우면역 신설 청원서를 채택했다. 서울시의회는 이 청원서를 국토부 등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과천시와 주암지구 화훼종합센터에 입주 예정인 화훼협회 회원들이 서울시의회의 청원서는 과천~위례선의 근본 도입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천~위례선 주암역은 국토부 원안대로 주암지구에 설치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과천시는 과천~위례선은 과천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이라며 주암역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이미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가 주암지구에 설치되는 전철역을 우면동으로 옮기기 위해 청원서를 채택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국토부 등에 과천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화훼협회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주암역은 주암지구 상업지업에 설치해야 한다며 서울시의회가 우면역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형표기자

 

주암지구 화훼종합센터 입주 예정인 화훼협회도 반발하고 있다.

 

화훼협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과천시는 지난해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과천~위례선에 대해 대공원 인근에 차량기지를 수용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며 “주암역이 원안대로 주암지구에 설치되지 않으면 교통분담금 부담은 물론이고 차량기지 수용에 대한 어떠한 행정지원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천 화훼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은 “주암지구에 들어서는 화훼종합센터는 하루 수천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주암역이 설치되지 않으면 화훼종합센터에 입주하는 화훼 농민들이 타격을 입는다”며 “주암역은 차량기지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서울 3개 구와 협의로 결정된 사항이어서 반드시 주암지구에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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