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새해 첫 승 뒤 5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울상이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9승20패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도약하는 듯했으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 이정현이 지난 9일 부산 KCC와 홈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8주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팀 득점 1위 (평균 17.41점), 최다 도움(5.06개), 리그 스틸(2.24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정현의 이탈은 공·수에 걸쳐 큰 전력 손실이다. 지난해에도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기간 11연패에 빠진 아픔이 있어 이번 부상도 팀에는 큰 타격이다.
‘설상가상’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포워드인 케빈 켐바오(필리핀)도 한 경기만 뛰고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코트에 서지 못한다. 지난 12일 서울 SK전서 한국 무데 데뷔전을 치른 그는 2쿼터까지 3점슛 2개를 꽂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쿼터 발목 인대 손상을 입어 한 달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주장 정희재 역시 부상으로 빠지는 등 줄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커 당분간 ‘잇몸 농구’를 펼쳐야 하는 답답한 실정이다. 이에 김태술 감독은 백업,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면서 경험 축적과 팀 전술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베테랑’ 이재도와 임동섭이 중심을 잡고,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 포워드 이근준, ‘동호인 출신 포워드’ 정성조 등 백업 유망주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이 다친 게 아쉽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선수 성장을 통해 로스터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노는 15일 오후 7시 홈에서 2위인 ‘난적’ 울산 현대모비스와 만난다. 현대모비스는 리그 득점(평균 82.7점)과 어시스트(20.9개) 부문 1위로 ‘외국인 듀오’ 게이지 프림과 숀 롱, 국가대표 포워드 이우석을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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