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에 간장, 나트륨 폭탄 '주의'

어묵에 간장, 나트륨 폭탄 '주의'

프라임경제 2025-01-14 14:49:35 신고

3줄요약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어묵 12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성분 표시 등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소비자원이 사각어묵 6종과 모듬어묵 6종 총 12종 어묵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을 조사해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 8~14g △탄수화물 14~32g △지방 1.7~5.8g △포화지방 0.2~1.0g 등으로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지방·포화지방 함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14g)'이고, 가장 낮은 것은 CJ제일제당(097950)의 '삼호 정통어묵탕Ⅲ(8g)'이다.

나트륨 함량은 어묵 100g당 689~983㎎으로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는 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한 끼 나트륨 적정 섭취량(667㎎)을 넘길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983㎎)'이고, 가장 적은 곳은 사조대림(003960)의 '국탕종합(689㎎)'이다.

조사 대상 중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제품은 라면스프와 유사한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국물용 스프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으로 어묵 100g과 함께 섭취 시 2324~3704㎎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나트륨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을 초과한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어묵탕을 먹을 때는 국물 섭취를 줄여야 하고 끓는 물에 먼저 데쳐서 조리하거나 추가 양념 용량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며 "칼륨 함량이 많은 양파, 감자 등 야채와 함께 조리하면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이 실험한 결과,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도 나트륨 함량이 863㎎에서 654㎎으로 약 200㎎이 감소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모두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 관련 기준은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하지 않았다.

삼진식품 '100사각어묵'은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됐고, 같은 회사 '실속모듬어묵' 제품은 개봉 후 섭취·보관 주의 문구가 없었다. 이에 삼진식품은 문구 표시 개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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