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시장은 적자? 분위기 반전 LG이노텍···모빌리티로 ‘나래’ 편다

전장시장은 적자? 분위기 반전 LG이노텍···모빌리티로 ‘나래’ 편다

이뉴스투데이 2025-01-14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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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이노텍,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LG이노텍,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고환율 기조로 인한 판가 인하 압박, 경쟁 심화 등 수익성 후퇴라는 장애물에 직면한 LG이노텍이 전장(차량용 부품 시장) 부문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해 저성장 기조 속 실적 부문에서 아쉬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자율주행,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등 주요 혁신 기술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3102억원 및 3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6.52%, 영업이익은 36.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부진에 더해 최근 들어 대만 폭스콘과 중국 코웰 등 중화권 부품 경쟁사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올해도 전방 IT 산업의 위축과 시장 수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LG이노텍은 전장 분야 등 고수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센싱을 비롯해 통신, 조명 등 전반적인 차량용 부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2025’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AD)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센싱 부품사업을 이끌어갈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완성차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했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자율주행의 최대 관건은 운전자 및 탑승자, 보행자의 안전이다. AD(자율주행)·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와 같이 차량 외부에 탑재하는 부품과 함께, 차량 탑승자를 모니터링하는 인캐빈 카메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25년부터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를 차량에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했고,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캐빈 카메라 채택이 늘어나는 이유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혀서다.

해당 제품은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수평시야각(HFOV)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수평시야각을 143도까지 지원하며 모니터링의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앞좌석은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차량 내부의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솔루션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배터리 정션 박스(BJB)’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제품 ‘B-링크(Link)’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링크는 소형화 설계를 통해 배터리 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LG이노텍은 차량 내부의 개인화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도 선보였다.

초정밀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를 통한 대시보드와 헤드레스트, 차량 천장 등 내부 장치의 혁신에 더해 탑승자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거나 심박수와 호흡 상태를 분석, 차량 내부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 등을 갖춘 ‘디지털 키’ 등이 주목을 받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장 부품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LG이노텍가 주도하는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전장 분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끄는 한편 확대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한 새로운 혁신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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