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원, 백원 내렸더니 매출 '쑥'...편의점 '초가성비' 전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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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원, 백원 내렸더니 매출 '쑥'...편의점 '초가성비' 전쟁 심화

한스경제 2025-01-14 14:28: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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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제공
CU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고물가 시대 속 편의점들이 PB(자사브랜드) 등 초가성비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외식물가를 비롯한 식품 가격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른바 '편장족'의 등장으로 편의점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상품들을 속속들이 내놓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PB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 2021년 론칭한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가 올해 1월 기준 누적 50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단순 계산하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구매한 셈이다. 작년 한 해에만 3000만개 판매고를 올렸는데, 누적 1000만개 판매에 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 판매 속도를 앞당겼다. 

990원, 9900원 등 10원, 100원을 깎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가격대를 형성한 점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불경기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CU는 앞서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우유 등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판매했고, 해당 상품들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000개가 판매됐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신장률은 29.8%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CU는 지난해 출시한 1000원 삼각김밥(매콤어묵 삼각김밥)의 1주년을 맞아 기존 가격에서 10원을 한번 더 낮춘 ‘땡초어묵 삼각김밥(990원)’을 이달 7일 선보였다. 일반 삼각김밥이 최대 1800원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절반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고물가와 불경기를 고객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업계 최저가 삼각김밥의 가격도 10원 더 낮췄다”며 "근래의 환율 상승 등의 가격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990원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또한 자사 PB '리얼프라이스'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리얼프라이스는 계란, 고기, 두부, 콩나물, 우유, 라면, 조미김 등 장보기, 생필품 중심의 편의점 전용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총 4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시중의 유사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리얼프라이스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와 좋은 품질로 주목받으며 작년 한해에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선계란 15구(4900원), 스모크훈제닭다리(2900원), 건오징어두마리(9800원) 등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초저가 푸드 시리즈 '굿 투어'를 출시했다. 점심식사로 대체하기 좋은  도시락을 3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면서 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굿투어 푸드 직전 일주일(2025년 1월6일~1월12일) 신장률은 출시 주간(2024년 10월29일~11월4일) 대비 1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생필품 위주로 구성한 PB '착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음료, 가공, 냉장, 냉동, 생활용품 등 약 30종가량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했으며, 지난해 4분기 착한 시리즈의 매출은 3분기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짠물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편의점도 이를 고려한 초가성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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