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13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경실과 그녀의 아들 손보승이 오랜 갈등을 풀고 진심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혼전임신으로 23살에 아빠가 된 손보승과 약 1년간 절연했던 이경실은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당시의 심경과 아들을 향한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의 감정을 고백했다.
“군대라도 갔다 왔으면 괜찮았을 텐데, 본인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을 벌였다”며 냉정하게 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일을 저질렀으면 책임이 따른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손보승은 이 시기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엄마는 제가 못 미더웠던 것 같다”며, 아기 태어나고 100일이 지날 때까지 이경실과 연락하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군대에 가기 전 가족이 생활할 비용을 벌기 위해 의류 배달 일을 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경실과 손보승은 손보승의 아들이 태어난 이후 어렵게 왕래를 시작했지만, 셋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었다.
이에 딸 손수아가 중재자로 나섰다. 손수아는 “저희 셋이 모인 적은 없다”며 첫 가족 식사를 제안했고, 이를 위해 이경실은 아들이 좋아하는 두루치기 요리를 준비했다.
그러나 식사 분위기는 처음부터 어색했다.
손보승은 준비된 음식을 보고 “손주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했네?”라며 농담을 던졌고, 이경실은 콩나물 무침을 추가하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식사 도중 이경실이 “무슨 마음으로 아기를 낳아야겠다고 생각했냐”고 질문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손보승의 대답에 이경실은 아들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네 또래 친구들은 놀고 여행도 다니는데 너는 벌써 가장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며 당시 느낀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진심으로 와닿지 않을지 몰라도, 공감하는 반응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아들에게 서운했던 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손보승은 엄마의 말에 반박하다가도 “엄마를 공감해”라는 짧은 답변으로 대화를 마무리 지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손수아는 동생의 혼전임신이 가족들에게 끼친 영향을 이야기하며 “가족 간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 너의 희망적인 태도가 오히려 마음을 더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보승은 “나보다 힘들었냐”며 울분을 토했지만, 손수아는 “‘내 관점은 이렇다’고 얘기한 것뿐”이라며 동생의 반응을 진정시켰다.
손보승은 자신의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 “걱정이 나한테 도움이 안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며 사과했고, 이경실은 “힘들어도 너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고 있다”며 아들을 위로했다.
이에 손보승은 “엄마가 이런 얘기를 처음 해준다”며 서운했던 감정을 녹이며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냈다.
딸 손수아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바쁜 일정으로 떨어져 지냈고, 우리도 유학으로 가족 간의 시간이 부족했다”며 가족의 과거를 돌아봤다.
또한 “억지로라도 가족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가족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손보승의 99년생 26세로 2017년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데뷔했다. 펜트하우스, 알고있지만, 무빙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경실의 딸 손수아는 94년생 30세로 모델, 배우, 무대 예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세바퀴, 유자식 상팔자, 슈퍼모델 선발대회 등의 방송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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