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에 의대생 285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의사 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대생이 국가 실기와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하는데, 이번 필기시험에서 모든 의대생이 합격해도 올해 신규 의사는 285명만 배출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진행된 89회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응시했고, 합격자 중에서는 304명이 필기시험에 접수했으나 접수 취소자와 미응시자가 나오면서 실제 응시자는 더욱 줄었다.
이번 필기 응시자와 지난해 9월 응시자를 모두 합쳐도 지난해 1월 치러진 88회 응시자 3133명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지난해 2월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의대생이 집단휴학에 나서면서 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학생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요청하면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 및 입영 특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공의에 거듭 사과했다.
지난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공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의대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지난 11일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증원 이전인 3,058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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