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업계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주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타격을 받았음에도 비율 계산 시 분자가 되는 가용자본 감소폭이 분모인 요구자본 감소폭보다 커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218.3%다. 전분기(217.3%) 대비 1.0%p 상승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1.7%로 전분기 대비 0.9%p 하락했다. 반면 손보사는 227.1%로 전분기 대비 3.1%p 늘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150%를 권고하고 있으며 100% 미만일 경우 현행 보험업법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보험업권 전체의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요구자본의 감소폭보다 가용자본의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지난해 3월부터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경과조치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9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5000억원 줄었다. 이익잉여금 증가·자본성증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주가·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하며 전체 가용자본이 줄었다.
K-ICS 요구자본의 경우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주가하락에 의한 익스포져 감소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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