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눔으로 성장한다.
나눔의 크기가 아니라 빈도로 사랑은 자란다.
돌고 돌아 자라난 사랑은 다시 우리에게로 도착한다.
어제의 내가 당신에게 보낸 사랑이 내일의 나를 살리곤 한다.
새날을 시작하는 1월,
유니세프와 우직하게 사랑을 실천해온 이들과
돌려받는 것이 더 많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주 앉은 그들의 팔에는
유니세프 팀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행하는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처럼.
“마음이 이끈다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금액이나 행동의 크기와 상관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했다면 이미 그 시작이 완성된 것입니다.
작은 마음이 모여 엄청난 힘이 되고,
실제로 불가능할 것 같던 현실을 바꾸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꿉니다.”
‘걸음은 개인적이고, 움직이는 서명(署名)이며, 많은 것을 알려준다.(사라 카우프먼의 <우아함의 기술> 중)’ 앞으로 김혜수 배우를 생각하면 걷는 뒷모습을 먼저 떠올릴 것 같다. 곧게 선 몸이 유려하게 앞을 향할 때 발산되던 힘. 온화하게 장내를 장악하던 우아함이 꼭 그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 화보의 출발점이기도 한, 이 자리에 모인 이들 중 유니세프와 가장 오래 뜻을 함께하고 있는 김혜수 배우. 그와 유니세프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12월 유니세프 후원의 밤 행사에 참여하며 이후 후원의 밤 사회자로, 유니세프 카드와 상품 홍보 사진 모델로, 연탄 봉사자로 갖은 수고로운 일에 언제나 먼저 나섰다. 2017년 9월부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함께하며 더 긴밀히 동행하는 중이다. 지난 여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설립 30주년 기념 사진전 <모든 어린이를 위해>에서는 오디오 가이드 녹음으로 힘을 보탰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기록된 굵직한 행보만 30회가 넘는다.
무수한 프로젝트 중 그에게 가장 명료하게 새겨진 순간은 두 번의 현장 방문이다. “2014년 첫 해외 프로젝트 미얀마 방문과 2017년 난민 취재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미얀마는 소외와 착취, 가난, 교육의 부재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만난 현장이었습니다. 유니세프와 첫 해외 현장 동행이라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7년의 난민 취재 현장에서는 세르비아,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어온 난민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취재 당시 만난 난민 가족이 수개월 후 헤어지지 않고 안전한 국가로 이동했다든지, 취재를 통해 만났던 청소년들이 이후 성년이 될 때까지 타지에서 건강히 성장해 새 삶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 될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나아가 2020년에 함께한 ‘For Every Child, Girl’s Right’ 캠페인은 김혜수 배우의 참여로 그 의미가 대중에게 보다 깊이 전해지기도 했다. ‘모든 여자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캠페인은 여자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고, 조혼을 피하며, 생리 위생 교육과 위생 키트를 지급받을 수 있게 도왔다. 이는 곧 여자 어린이들이 생존을 넘어 삶의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삶의 환경이 열악해질 때 희생되는 건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가 더 그러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여자 어린이들이 자신을 믿고, 고통과 부당함에 맞서 자의식을 갖고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고했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가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행사하는 힘에 대해 묻자 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상황과 서사가 달라도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고, 많은 상황에서 누군가의 사랑과 도움, 응원과 축복 속에서 성장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따라붙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합니다.”
기부와 봉사는 크기로 견주는 것이 아님을 이제 우리는 안다. 삶의 많은 일이 그러하듯 망설이고 주저하기보다 우선 행하는 것, 무릅쓰고 시작해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한 힘이라는 것 또한 안다. 시작하기를 마음에 둔 이들에게 그는 말한다. 다정하고 품 넓은 목소리로. “마음이 이끈다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금액이나 행동의 크기와 상관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했다면 이미 그 시작이 완성된 것입니다. 작은 마음이 모여 엄청난 힘이 되고, 실제로 불가능할 것 같던 현실을 바꾸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꿉니다. 나눔에 작거나 보잘것없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니까요. 함께하는 방법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기부와 봉사 활동은 매우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공존의 방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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