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골든실버②] '골든실버'는?… 자산 5억4천·월 1천만원 소비 가능

[특집+/골든실버②] '골든실버'는?… 자산 5억4천·월 1천만원 소비 가능

비즈니스플러스 2025-01-14 09:40:51 신고

3줄요약
사진=픽사베이

2024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45년에는 고령화율이 30%인 일본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인구는 5121만7221명이며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6782명으로 전체 인구의 20.03%를 차지했다.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의 10명 중 9명은 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급자가 받는 평균 수준은 월 65만원이었다. 수급 금액 중위수는 월 42만원으로 50%는 월 42만 원 미만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3월말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1억3378만원)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4억644만원)이 각각 6.3%, 1.3% 늘었다. 다만 소득별 자산 증대효과는 소득 상위 가구에 집중돼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민연금연구원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최저 노후 필요 생활비는 개인 136만1000원, 부부 217만1000원이었다. 이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노년임을 전제할 때 드는 비용이다. 적정 노후 필요 생활비는 개인 192만1000원, 부부 296만9000원이었다. 

종합해보면 대한민국의 평균 자산은 약 5억4022만원으로 은퇴 후 실버 세대 한명이 한달에 약 65만원의 연금을 수령하며 부부가 필요한 자금은 약 296만원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골든 실버의 새로운 소비층에 주목해야

최근들어 골든 실버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한다. 실버세대 중 소비 여력이 남다른 소수의 상위 계층을 지칭하는 단어로 특정 금액 이상의 자산을 모아 은퇴 후에도 꾸준한 지출을 유지할 수 있는 대상이거나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변 또는 자식 등에 풍족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 소비가 남다른 노년층을 뜻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골든 실버는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장비와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건강 관리'와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거주의 질' 뿐만 아니라 상속·증여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관심이 높다

이러한 골든 실버의 최적화된 맞춤형 생활 공간이 최근들어 실버타운이나 시니어 주택으로 집약되고 있다. VVIP 장소와 서비스로 다수의 골든 실버 대상을 모아 1:1 맞춤 서비스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골드실버의 성지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의 '더클래식 500'이다. 표현이 실버타운이지 시설은 호텔과 같다. 더클래식 500의 보증금은 10억원이다.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모두 포함한 한 달 거주 비용은 약 850만원이며 부부가 함께 생활하면 1000만원 정도가 든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골든 실버가 거주할 수 있는 수도권 인근의 평균 비용은 보증금 1억 이상에 월 1인당 200~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다른 생활 비용까지 포한한다면 골든 실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인당 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실버 주택도 진화해 자녀 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함께 지어 공동 생활권을 조성과 사우나와 수영장 파크골프 등의 생활체육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골든 실버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계속 지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실버세대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OECD가 2022년을 기준으로 집계한 65세 이상 실버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7.3%로 1위를 차지했고 빈곤율도 2020년 기준 40.4%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1위인 이유는 생계비 부족으로 빈곤에 내몰린 실버세대가 실질적인 은퇴 연령이 그만큼 늦어졌기 때문이다. 즉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 가장 가난한 실버세대란 이야기다.  

실버세대가 늘어날 수록 소외나 차별, 사회적 배제와 빈곤 등과 같은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며, 100세 시대가 오는 상황에서 60대 중후반의 실버세대를 돌봄의 대상 아닌 생산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