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붕어빵을 먹고 싶어 하는 남편을 위해 붕어빵을 사러 온 할머니가 넘어져 집까지 업어드린 사장님의 일화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글쓴이 A씨는 "두달 전 집에 업어다 드린 손님이 방문하셔서 고맙다고 하시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동안 가게 앞에서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붕어빵을 드렸다는 작성자 A 씨는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저혈압인지 넘어지셨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목격한 A씨는 곧바로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는 "할아버님과 두분이 지내시는데 할아버님이 팥붕어빵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오셨다고 했다"며 "팥이랑 슈크림 붕어빵을 넉넉하게 담아서 그냥 가져가시라고 배웅하는데 뭔가 찝찝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비틀거리는 할머니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며 부축해서 집까지 모셨고 원룸 빌라 3층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집이 3층이라 힘들테니 가시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차마 마음에 걸려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모셔다 드리겠다고 했다"며 "부끄러워 하시며 알겠다고 하시는 소녀 같은 모습에 또 눈물이 핑 (돌았다)"고 밝혔다.
A씨는 할머니는 업고 3층까지 모셔다 드렸다. 이후 시간이 지나 잊혀질 때 쯤, 할머니가 낮에 다시 A씨의 가게를 방문했다고 한다.
A씨는 "그때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해주시더라"며 "할아버님은 왜 같이 안 오셨냐고 하니 고관절 골절로 입원해 계신다고 하셔서 핫팩 몇개 봉투에 넣어 배웅해 드렸는데 참 짠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에 아프신 이웃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안 그래도 추운 겨울 먹먹하다"며 "다들 아프지 마시고 번창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글을 읽으면 눈물이 핑 돈다. 멋진 사장님도 너무 훈훈하고 추운 날 마음이 따뜻해진다", "저도 버스정류장 앞에서 장사를 하는데 어르신들께 춥거나 더울 때 안에 들어와 계시라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 너무 멋진 분이다. 덕이 쌓여서 대박 나시길 바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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