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수능이 끝나가지고 오랜만에 답사할려고 했는데, 경주내 폐역이 내년까지 철거된다는 카더라가 있어가지고 오랜만에 폐역 답사하러 1박 2일동안 경주에 갔었음.
1일차
송포역
원래 송포역에 들어갈려면 샛길로 들어가야하지만 지금은 정문이 열려있어 쉽게 들어갈수 있음.
역사는 낡아있었고, 주변에 있는 나무들은 방치되어있었음.
철로는 철거되어있고, 승강장에는 철거된 침목이 방치되어 있고, 자갈길에는 잡초와 도깨비풀이 무성하게 자라져 있음.
임포역
임포역은 송포역보다는 낫지만 역명판이 조금 녹스는 등 세월의 흔적이 조금 보임.
임포역에 관한 시가 써져있는 비석, 참고로 승강장으로 가는 대문은 잠겨있음.
아화역
아화역은 지역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음. 딱히 별 특색이 없어서 빠르게 보고 넘어감.
화장실인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건천역
건천역은 다른 역들에 비해 깔끔해 보였음. 그리고 아직 은행나무 잎이 지지 않아서 마치 봄풍경의 반곡역처럼 찍을 수 있었음. 지금쯤 잎이 다 졌을 것 같은데 모갤러들은 내년가을에 한번 쯤 가보는 것을 추천드림.
모량역
모량역을 들어가는 길이 농로밖에 없어가지고 차로 들어갈때 조심해서 들어가야 했었음. 역의 상태는 그나마 양호한 상태.
승강장으로 가는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보니깐 사람이 있어가지고, 여기서 뭘하고 계시는 지 여쭈어보았음. 알고보니, 이역을 사무실로 임대를 해서 일하고 계셨던 거임. 근데 사무실이라긴 보다는 창고로 쓰이는 것 같더라.
(길가다 찍은 모량역 신역사)
율동역
율동역은 걍 폐가수준으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 철로쪽과 승강장쪽, 역 쪽으로 가는 길이 모두 철판으로 막혀져 있어, 결국 멀리서 찍을 수밖에 없었음.
동방역
동방역으로 가는 정문은 막혀져 있는 상태여서 걍 앞에서만 찍음. 근처 건널목과 철길을 통해서 진입은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패스함.
불국사역
3년전과 다르게 역사의 상태가 거의 방치수준이었음. 역사 입구는 철판으로 막혀져 있었고, 승강장은 들어갈수 없었고, 온갖 잡초들로 뒤덮혀 있었음. 솔직히 방치만 하지 말고 호계역처럼 공원으로 다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듬.
(낡아져버려 형태를 잃어버린 역명판은 덤.)
죽동역
죽동은 걍 잡초로 뒤덮혀져 숲의 일부가 되어버림, 그나마 역명판은 조금 멀쩡했었음.
입실역
입실역은 주민들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음. 딱히 볼게 없어서 빠르게 보고 감.
모화역
모화역은 사무실 임대가 끝난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간판이 남아있음. 이상태로 다시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름.
2일차
경주역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경주역에 가보니깐 역명판이 바뀌어져 있었음. 문화관으로 사용중이고, 작년에 가봤으니 빠르게 패스함.
서경주신호장
서경주신호장으로 가는 길은 ㄹㅇ 헬이었음. 길의 형태는 보이지 않았고, 온갖 가시나무와 덩쿨, 잡초, 벌레들을 뚫고 지나가야 했음. 잘못하면 뱀을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개쫄리는 상태로 갔었음.(다행히 뱀은 없었음.)
유적이 되어버린 신호장과 터널의 모습.
숲의 일부가 되어버린 신호장의 모습.
서경주역
서경주역 주차장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운행되고 있을 시절의 모습과는 딱히 변화는 없었음.
나원역
나원역 근처 철로는 차도로 바뀌어져 있고, 역사는 방치되어 있음.
청령역
역명판은 어느샌가 철거되었고, 웬 트렉터만 덩그러니 있었음. 주변에는 논과 밭, 작은 차도밖에 없음.
사방역
사방역은 근처 건널목을 통해 들어갈수 있었음. 물론 정문으로 들어갈수 있을것 같긴한데 험할것 같아서 그쪽으로 우회해서 들어감.
승강장의 모습
시골집 같아보이는 가을날의 사방역의 모습, 좀더 찍을려고 했으나, 좆기와 벌레가 더럽게 많아가지고 어쩔수 없이 빠르게 철수함.
안강역은 주민의 주차장, 그리고 농촌지원센터로 사용되고 있었음. 역의 상태는 폐역치곤 꽤 깔끔해 보였음.
내부는 들어갈수 없어서, 가까이에서만 한 두컷정도만 찍음.
양자동역
역명판은 온데간데없이 없어져버렸으며, 지붕하고 의자만 남은 상태이고, 숲의 일부가 되어버렸음. 양동마을 근처 산책길로 통해 들어갈수는 있음.
부조역은 이미 철거되었기에 패스.
+ 폐역답사하느라 도깨비풀로 범벅이 된 바지와, 신발에게 명복을…
2024.11.16-17
모노레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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