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 시장 각축전”...증권사, 차별화 전략으로 퇴직연금 유치전 돌입

“400조 시장 각축전”...증권사, 차별화 전략으로 퇴직연금 유치전 돌입

투데이신문 2025-01-13 18:1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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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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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지난해 10월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는 기존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게 돼 자산 운용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00조원을 넘겼다. 지난 5년간 보인 가파른 증가 추세를 바탕으로 10년 안에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190조원) ▲2019년(221조원) ▲2020년(255조원) ▲2021년 (295조원) ▲2022년(335조원) ▲2023년(382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퇴직연금 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실물 이전 제도 도입으로, 금융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투자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히기 위해 연금 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연금혁신부문’과 ‘연금RM부문’을 신설해 전문성을 높였고,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연금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수익률 경쟁력을 내세운 한국투자증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3분기 연속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객 신뢰를 얻고 있으며,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퇴직연금본부를 확대하고 연금영업부를 8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자산군을 통해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퇴직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으로 이관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토스뱅크와 제휴를 통해 퇴직연금 계좌 개설 및 관리를 더욱 편리하게 제공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통해 고객 유치와 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 KB증권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에 발맞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비대면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활용한 IRP 운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연령대별 자산배분전략을 고려한 자산배분펀드(TDF) 상품을 추천하며 은퇴 시기에 맞춰 위험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연령대별 자산배분 전략을 고려한 자산배분펀드(TDF) 상품을 추천하며 은퇴 시기에 맞춰 위험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는 고객이 원하는 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안정적인 상품만으로는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증권사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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