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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본 여행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일본을 찾은 국제선 여객 수는 총 2514만 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7%,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3.3% 증가한 것이다.
일본 여행의 급증은 엔화 가치 하락(엔저)과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항공편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일본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로 향하는 여행객의 수요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소도시는 물론 지방의 작은 도시들까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여행지로 선정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어때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해외여행지 버킷리스트 1위로 일본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36.3%에 달했다.
지난해 금요일과 대체공휴일이 결합된 짧은 연휴가 많아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일본으로 떠나는 단기 여행객이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주말과 짧은 연휴를 활용한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본과 같은 여행지는 올해도 많은 여행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별 일본행 여객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 여객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7037만 명에 달했다. 김해공항은 895만 명(38.1% 증가), 김포공항은 454만 명(22.4% 증가)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공항은 일본 노선이 크게 회복되며 여객 수가 전년 대비 204.9% 증가한 243만 명을 기록했고, 청주공항은 281.2% 증가한 1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은 엔저와 다양한 항공편으로 인해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은 단순히 가까운 여행지 이상의 매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도시와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방문율도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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