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가 지난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의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어도어는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가처분은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3일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의 1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 어도어가 매니지먼트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및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뒤, 광고주들과 독자적으로 접촉하며 계약을 체결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가 광고주 등 제3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어도어는 법적 절차를 통해 혼란을 방지하고, 이들의 독자적인 활동을 제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멤버들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며, 이를 법원에서 확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도어의 관계자는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발생하는 혼란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승인 없이 광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독자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자 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뉴진스 멤버들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도어는 "멤버들의 독자적인 활동이 지속될 경우,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어도어가 기획사로서 경쟁력을 잃고 경영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본안 판결이 나더라도 원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연예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진스의 연예활동을 위한 모든 인력과 설비는 변함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광고와 행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외부에서 제안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정규앨범 발매와 팬미팅을 포함한 2025년 활동 계획을 이미 기획했다"고 전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말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뉴진스는 별도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하고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뉴진즈’라는 이름을 내세워 활동을 이어가며, 어도어와 별도로 진행된 2025년 1월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도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탬퍼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탬퍼링은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아티스트가 다른 회사와 접촉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전 대표인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도어는 이번 가처분을 통해 뉴진스의 독자적인 행동을 제지할 뿐만 아니라, K-팝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어도어는 "만약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법적 절차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선례가 생긴다면,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을 감소시키고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매니지먼트 관련 연합회는 뉴진스와 민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러한 상황이 K-팝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어도어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멤버들의 독자적인 활동이 지속될 경우, 어도어와 뉴진스의 관계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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