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경호처를 이끄는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면 '특수공무 집행 방해죄'로 경호처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눈에 들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대통령 부부 앞에서 펼칠 장기 자랑 준비를 하라며 부하직원을 근무에서 제외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물러난 후 강경한 태도로 경호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를 겨냥한 공격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된 것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차장이 '윤석열 씨가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경호처장이 되어 권력을 잡겠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차장이 2023년 8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당시 장례 업무를 맡으며 대통령 부부에게 눈에 띄었고, 그 이후 경호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김성훈 차장이 김건희 여사를 담당하는 부속실 환심을 사기 위해 경호관들에게 여사님의 반려견 옷을 구입하게 했고, 개 옷에 경호처 및 관련 기관 마크를 새겨 선물하는 등의 활동도 있었다. 대통령 부부의 휴가 기간 동안에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폭죽을 구입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한다. 또한 생일 등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장기 자랑을 준비시키기 위해 인사 발령을 내어 근무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행동도 있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김성훈 차장이 법치주의와 합리적인 사고를 중시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김 차장이 경찰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며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 차장이 경호처 공채 5기 출신으로 공대에서 통신 파트를 맡았으며, 김건희 여사의 마음에 들게 여러 이벤트를 기획해 실세로 떠오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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