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지난주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른바 '얼죽아'들마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까지 매출이 줄었다.
GS리테일의 GS25 원두커피 아이스 제품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매출이 전달 대비 12.3% 줄었고, 따뜻한 커피는 6.3% 늘었다. 12월의 원두커피 매출 비중은 따뜻한 커피가 7%, 아이스가 23% 수준을 유지했는데, 1월 들어서 따뜻한 커피가 81%, 아이스 커피가 19%로 20% 선 아래로 내려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get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출이 전월 대비 10.9% 줄어든 반면 따뜻한 아메리카로는 17.5% 늘었다.
주요 카페 브랜드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는 하락 폭을 보였다. 특히 가성비 커피 브랜드에서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음료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강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이디야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약 10%가 줄었고, 줄어든 판매량은 그대로 따뜻한 아메리카노 판매로 이어졌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모두 "전주 대비 소폭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2.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서 첫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바람이 거세 체감 기온은 영하 15도를 밑돌았고, 한때는 영하 18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같은 한파는 주말까지 지속되면서 지난 토요일(11일)에도 서울은 -10도, 일요일(12일) -8도를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시에서만 131건의 계량기 동파 등의 사고가 신고됐다.
한파뿐 아니라 독감의 유행도 소비자들이 따뜻한 음료를 찾게 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얼죽아'를 찾는 게시글에 "목이 따끔거려 독감이 우려돼 '아아' 대신 '따아'를 주문했다"는 글이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겨울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 감소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판매량 감소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얼죽아들의 판매는 일부나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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