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짜뉴스, 민주주의 적… 반드시 뿌리 뽑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가짜뉴스에 기대서 이 나라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민주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반드시 이 사회에서 퇴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에 속아 잘못된 판단을 하는 사람들도 피해자 아니냐.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일 극단적인 상황을 각오하면서도 과감하게 나섰던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억울하게 쓰러져 갔던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가해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2차 가해에 수년간 가담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사망한 그 억울한 사람들을 제 입으로 폭도라고, 죽어 마땅하다고 비난하고 다녔다”며 “이유는 단순하다. 가짜뉴스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억울한 사람들을 제 입으로 비난하고 욕하면서 2차 가해를 했다. 그 진실을 깨달으면서 제 인생 항로를 바꿨다”며 “가짜뉴스가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수년간 은폐되고 피해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그 경험에서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엉터리 가짜 정보로 왜곡되면 주권자들의 판단이 흐려지고, 결국 민주공화국은 무너진다”며 “민주주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고 그래서 언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 틈새를 이용해 온갖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사실을 왜곡하며 진실을 가리고 부패하고 부정한 악인들이 마치 선인인 것처럼 세상 사람들 앞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카톡이 가짜뉴스 성역이냐”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이재명의 아버지가 무슨 공산당 활동을 하면서 몇 명을 죽였다느니, 담배 대금을 떼먹고 도망갔다느니, 이재명이 어릴 때 성폭행을 해서 감옥에 갔다 왔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카톡방에 뻔뻔스럽게 퍼지고 있다. 이것을 방치할 거냐”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이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보수 유튜버들과 일부 보수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에 윤 대통령 외환 혐의를 추가했다고 국민의힘이 비판한것에 대해 “우리 당이 재발의한 특검법에는 외환죄라는 표현이 없다”며 “수사를 특검이 한 뒤에 이 혐의가 국가보안법에 해당할지, 외환죄에 포함될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특검이 기소할 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망상에 사로잡혀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과 내란을 했다면, 집권당이라도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은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당력을 집중해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