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골든실버①] 주목받는 액티브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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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골든실버①] 주목받는 액티브 시니어 

비즈니스플러스 2025-01-13 10:5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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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활동적 노년을 일컫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과 저성장, 경기 장기침체 등의 상황에서 실버세대의 소비력에 경제산업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소비력에 강점이 있는 이들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산업들의 성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비즈니스플러스는 이들 액티브 실버새대가 불러올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7월 10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의 19.5%에 해당되는 수치다. 국제연합(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사실상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노령층의 급증과 반대로 국내 저출생 현상도 빠르다. 2023년 국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보다 47% 감소했다. 

◇액티브 시니어 주목받는 이유

액티브 시니어는 버니스 뉴가튼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의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소비를 즐기는 50~60대를 말한다. 액티브 실버를 산업계가 주목한 이유는 젊은층의 상대적 빈곤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취업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당수 젊은층이 기존 부모 세대에게 경제적 의존도가 심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는 작년 4월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가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한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반대로 시니어 세대의 경제적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소비지출 규모에서 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에서 55~69세 전체의 소비지출금액은 25~39세 전체 소비금액의 0.9배로, 15년 전 0.4배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오는 2057년에는 55~69세의 전체 소비지출 규모가 25~39세 대비 1.7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윤 LG경영연구원 연구원은 2023년 11월 발간한 '향후 30년간 확대될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파워' 보고서를 통해 "물가가 치솟고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MZ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와 '짠테크'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며 극단적인 절약 문화가 확산됐다"며 "MZ 마케팅에만 집중하던 기업들은 다른 소비자군으로 눈을 돌려야 했고, 이들의 시선을 끈 것은 바로 시니어 세대였다"고 분석했다. 

◇시니어 산업은 '블루오션' 정부지원은 미진

소비력을 갖춘 시니어들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이들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건강 분야를 시작으로 여행과 레저, IT, 금융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가 해당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까지 이를 겨냥한 실버산업의 발전은 더디고 정부의 전략도 부재해 종합적인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8월 내놓은 '고령친화산업 현황과 정책 방향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한국의 50대 이상 인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2020년 5160억 달러로 전체 국민 소비지출의 52.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파급효과는 6960억달러로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30년 50대 이상 인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8850억 달러로 20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GDP 파급효과는 1조23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봤다.

삼정KPMG는 경제연구원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유망 산업으로 △금융 △테크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건설 △헬스케어 △레저 등을 꼽았다. 

금융은 자산관리의 필요성 증가하고 있고, 는 테크 가정 내 가사노동과 같은 시니어의 돌봄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모빌리티는 고령운전자를 위한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봤고, 유통부문은 캐어푸드(Care Food)와 같은 건강식 등의 소비가 늘 것으로 보여서다. 건설은 1인 노인가구 증가에 따른 코리빙(Co-Living) 및 시니어 하우징, 데이케어센터가, 헬스케어와 레저는 각각 노인 건강관리, 여행 및 맞춤형 콘텐츠 등을 유망산업으로 봤다. 

다만 실버산업 발달 전망에도 지난해 고령친화산업 육성사업 예산이 지난해 전액 삭감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에서 고령자용 돌봄로봇이나 지능형 제품의 개발이 늦춰지면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제품이 한국 시장에 들어오게 돼 실버경제 확대 과실이 해외 기업에 돌아갈 수 있다"며 "고령친화산업을 실질적인 정부 산업정책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부처가 함께 협력해 첨단기술 중심의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고령친화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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