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의 주요 은행들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과 성과급 확대를 통해 '돈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임금 인상률을 전년 2.0%에서 2.8%로 높였고, 성과급도 200%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결정은 높은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한 은행들의 역대급 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책정했으며, 현금성 포인트와 복지포인트 지급을 확대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성과급과 현금 지급 조건을 유지하거나 개선했다. 국민은행은 아직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노조는 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1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임직원 복리후생도 개선했다. 육아기 단축 근로, 출산휴가, 난임 휴가 등의 복지 혜택이 확대됐으며, 출산 경조금과 유아교육 보조비도 인상됐다. 이러한 복지 개선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5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 1,265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국민은행이 1억 1,82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은 은행권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러한 성과는 높은 예대금리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자 장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제 불황 속에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최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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