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 40만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형일 통계청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9일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물가상황 점검 및 상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상승한 수치다. 대형마트에서의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35.4%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과일류는 지난해 대비 57.9%, 채소류는 32.0% 급등했다. 배(3개)는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두 배 뛰었고, 대형마트에서도 배 가격은 3만4960원으로 상승했다. 부사 사과(3개)도 7.4% 오른 2만1240원에 판매 중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사과와 달리 배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저장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 파악했다. 명절 필수 과일 가격 급등이 샤인머스캣과 만감류 같은 대체 과일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채소류에서는 무 한 개가 2000원에서 4000원, 배추 한 포기는 4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100%, 75% 상승했다. 한파와 조기 출하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나물류와 수산물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5.5%, 4.9% 상승했다.
정부는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농·축·수산물 할인에 9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로 특정 품목의 가격이 높다"며 "저장 가능한 품목은 미리, 가격 변동이 큰 채소류는 기후 상황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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