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톱 주워서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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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톱 주워서 되살리기

유머갤럭시 2025-01-12 21:4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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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수계법 시행령 제23조에 의해서 이번에 내가 사는 산골마을에 예초기 또는 엔진톱이 지원되었다.
나는 엔진톱을 선택했고, 위 사진의 엔진톱이 그것이다.

원래 수동 대톱으로만 지금까지 땔감을 하였으나, 이번에 엔진톱이 지원되어서 엔진톱도 사용하기로 결정.
그래서 엔진톱을 며칠 사용해보니 아주 좋았다.
원래 도구들은 2개 또는 3개를 항상 가지고 일을해야 제대로 일이 진행되는 법이라서,
나는 추가로 엔진톱을 하나 더 마련하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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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탐색하면서 알아 보던 중에,

10~20년 전에 출시된 것으로 추정되는 엔진톱을 구해서 분해했다.

방치된지 1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장수리과정을 계획해봤다.

1. 각종 호스, 연료탱크, 오일탱크, 누유, 오일펌프, 연료필터, 오일필터, 점화코일, 점화플러그,

   체인톱날, 가이드바, 체인브레이크(일종의 라이닝 형식)  기타 등등 점검 및 수리

2. 다이아프램방식의 캬브레타(기화기) 점검 및 수리

3. 실린더, 마후라(소음기, 머플러) 계통 점검 및 수리

4. 회전부 전체 분해 및 오버홀(완전 분해 후 재조립)


이 정도로 정리했고, 

아마 3, 4번까지 가면 성공확률은 약 20~30%, 실패확률은 70~80%로 예상.

1, 2번까지는 성공확률 90%, 실패확률 10% 미만으로 봤다.


그래서 각 잡고 폐품 엔진톱 고장수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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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호스들 및 필터들은 모두 맛이 가서 찢어지거나, 필터는 까맣게 망가져서 필터와 호스들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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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필터, 그로밋 등등을 모두 교체하고 제자리에 장착 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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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오는 뽁뽁이 자료를 잘 참고해서 연결해야한다.

거꾸로 연결하면 험난하고 골치아픈 수리과정을 겪게된다.

뽁뽁이가 컽모양은 아무것도 아니게 생겼지만, 그 내부 시스템적 메카니즘은 아주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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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체인오일탱크의 내부 필터인데, 신품을 구할 수 없어서 기존것을 세척후 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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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오일필터와 호스라인은 이렇게 연결되어서 장착됨

이제 체인오일펌프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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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휠을 이렇게 고정시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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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플라이휠쪽의 렌치 두개를 발로 밟아서 회전축을 회전하지 못하게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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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클러치의 적당한 곳을 일자드라이버를 갖다 댄 후, 망치로 치면 분해된다.

여기서 저 클러치는 역나사라서 시계방향으로 내려쳐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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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분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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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분해 완료 후 모습을 드러낸 체인오일펌프

고장난 부분이 있는지 하나하나 세밀히 점검해야한다.

다행히 내 수준에서 살펴본 봐로는 이상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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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부의 분해 부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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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체인오일펌프를 가동시키는 웜기어인데,

나사산이 망가지면 펌프가 작동하지 않는다.

다행히 웜기어의 나사산은 아주 상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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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코일을 살펴봤다.

외관상으로 별 이상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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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 플러그도 상태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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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브레타(기화기)인데, 다이아프램형식이고, 그 유명한 왈브로 제품이다.

외관상으로만 점검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이곳을 뜯어서 살펴봐야한다.

그러나 그냥 일단은 외관상으로만 점검하고 뜯지는 않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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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인데, 역시 외관상으로만 점검하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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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기 머플러 마후라이다.

역시 외관상으로만 점검하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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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톱 엔진계통의 핵심부로 실린더, 소음기, 기화기, 플라이휠로 구성되어 있다.

이물질 제거하고 잘 닦고, 나사 조이고, 정리해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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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스위치로 가는 플러스 전선을 점화코일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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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필터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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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바, 체인톱날을 제외한 부분을 모두 결합한 후,

휘발유, 윤활유, 체인오일을 주입해서 시동준비를 한 후,

시동을 걸었다.

시쿠시쿠 탕탕(스타팅 코일)을 여러번 한 후에 시동이 걸렸다.

졸라 기쁘다.

1~4번 까지의 수리과정이 1번에서 끝난 것이고, 2, 3, 4번은 모두 이상없는 것이었다.

나는 캬브레타(기화기)까지는 손 봐야하지 않겠나 예상했으나 기화기는 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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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톱의 생명인 체인오일펌프가 잘 작동해서 체인오일이 줄줄 잘 뿜어져 나온다. 

아주 기분이 좋으다. ㅋㅋㅋ

이제 나무를 자를 수 있는 부분을 장착해서 엔진톱을 실전에 투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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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치 가이드바이다. 기존 것은 망가져서 새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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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체인톱날인데, 기존 것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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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오래 방치되어서 체인톱날을 연마기로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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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바와 체인톱날을 엔진톱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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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30센티 통나무를 잘라 봤는데, 아주 잘 절단된다.

아주 기분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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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센티 길이로 잘린 통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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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엔진톱을 신품과 중고수리품으로해서 총 두개를 가지게 되었다.

휘발유는 버스타고 25리 떨어진 농협주유소에 가서 가져온다.

휘발유통은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자가용 몰때 가지고 있었던 예비 연료통(10리터짜리 쇠통)을 사용한다.

이 연료통에 약 7리터 정도 구입하면 아주 오랫동안 엔진톱 연료공급이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그리고 엔진윤활유와 체인오일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택배로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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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엔진톱 도끼를 사용해서 나무를 하고, 땔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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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난로를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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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따뜻하고 좋은 것이다.

엔진톱에 관한 참고사항이다.

1. 엔진톱 제조사는 글로벌적으로 허스크바나가 원탑이고, 그 하부에 자회사로 존스레드, 제노아가 포함된다.

그런데 허스크바나, 존스레드, 제노아는 엔진톱 1, 2, 3등 이라서 허스크바나그룹이 다 씹어 드신다.

이들을 카피한 짝퉁으로 한도, UDT,, 탑썬같은 애들이 있고, 가격은 원조제품의 절반정도에 판매된다.

내가 위에 고장수리한 엔진톱이 탑썬 제품이고, 제노아 제품 카피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문가용은 이들만의 세계에서 진행되는 것이라서 일반인이 접근할 필요성은 없는 것이고,

가정용 난방으로 땔감을 마련하는 일반인의 가정용 화목 엔진톱으로는 제노아 제품이 본좌다.

짝통 카피 제품도 제노아 제품이 가장 많이 복제되어서 시장에 나온다고 보면 되고,

알리에서 구매하는 엔진톱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원조제품의 1/4 가격에 판매된다.

그래서 제노아 50만원, 한도 UDT 탑썬 짝퉁 25만원, 알리발 짝퉁 12만원이다.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고, 그 이후도 각자 알아서 해야겠지.

2. 앤진톱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비용이 계속 들어가기 마련이다.

여기서 휘발유, 윤활유, 체인오일 비용은 제외하고 설명한다.

기계고장수리, 체인톱날교체, 체인톱날연마 등등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비용이 지출되는데,

이것을 평균적으로 산정해보면 일년에 약 10만원은 들어간다 보면 된다.

즉, 나처럼 DIY 씹떡질을 하면 상관없는 비용이지만,

그렇지않고 공구상에 엔진톱수리를 의뢰하면 연평균 10만원은 깨진다고 보면 된다.

3. 엔진톱, 전기톱, 충전톱 이 세가지가 현재 공존하고 있는데,

a. 전기톱은 모두 좋으나, 단 한가지 치명적 단점의 함정이 있는데,

바로 220V 없거나, 전선길이가 닿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b. 충전톱은 전기톱의 단점을 바로 해결해주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저가의 충전톱은 모두 뻥톱이라 보면되고,

동급 엔진톱(38cc) 성능을 갖춘 제대로 된 충전톱이라면

본체가격 50만원, 충전배터리 한 팩 50만원이고,

충전배터리 총 3팩은 보유해야 맘껏 사용가능하므로 배터리가격 150만원

그래서 약 200~250만원짜리 충전톱이 탄생한다.

이게 뭔 헷짓거리이냐 말이지. 

c. 결론: 아직까지는 엔진톱이 최고다.


생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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