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관저에서 스스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는 우 의장. /사진=뉴시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서겠다'고 한 대통령은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관저에서 나와 수사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법치주의의 예외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법 집행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그래도 대통령다운 모습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직무가 정지됐어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줄 것도 호소했다. 우 의장은 "경호처 직원들이 겪을 시련도 생각하시기를 바란다"며 "이대로라면 경호처에 근무하는 젊은 사람들까지 평생에 걸친 오명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모르겠다'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우 의장은 "대통령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며 "국가를 위해서도, 대통령 자신과 지지자들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더는 경호처를 앞세우지 말고 당당히 법 앞으로 나와달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우 의장은 최 권한대행을 향해 "기관 간 갈등이 아니라 법치주의 회복이냐 아니냐가 본질"이라며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 협조를 지시하고, 국가기관 간 충돌을 막는 것이 지금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움직이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입증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장 확실하게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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