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에 따르면 전직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이제 토트넘이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이적을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됐다고 본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아직도 우승 기회가 남아있다. 손흥민은 매우 충성스러운 선수고, 우승 없이도 훌륭한 선수 경력을 쌓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였고, 이 계약은 몇 달 전에 해결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한 번 더 큰 움직임을 해야 할 나이에 있다”라며 이적을 고려할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더 나은 커리어 마무리를 위해, 우승을 위해 이적을 고려해도 된다고 말한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개인 성과를 고려했을 때 훌륭한 선수가 맞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점을 꼬집은 듯하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이후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왔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골-10도움을 3회나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승이 없다. 손흥민 합류 이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해서 4위권에 그쳤고, 몇 년 전부터는 6~7위 등 중위권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FA컵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이 2016-17시즌, 2017-18시즌 준결승 진출이었고, EFL컵에서는 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도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었다.
손흥민이 10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고 있으나 여전히 토트넘이 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도 리그 12위에 처져있고,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직행이 가능한 8위 안에 들어있지도 않다. FA컵은 이제 시작하기에 아직 우승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고, EFL컵 또한 4강 2차전 험난한 안필드 원정이 남아있다. 킹은 손흥민도 우승 트로피를 들 나이가 됐기에 토트넘을 떠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며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이후 무려 10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게 됐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우 감사한 일이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내가 10년 동안 여기서 보내온 시간을 사랑한다. 여기서 1년 더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이 클럽은 모든 이들이 뛰기를 꿈꾸는 팀이다. 또한 주장을 맡은 이후로 나는 내가 더 발전해야 하고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옳은 일을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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