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대배우 이순재, 건강 악화 딛고 연기대상...눈물의 수상 소감에 시청자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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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대배우 이순재, 건강 악화 딛고 연기대상...눈물의 수상 소감에 시청자도 오열

살구뉴스 2025-01-12 17: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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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S 연기대상


89세 배우 배우 이순재가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25년 1월 11일 KBS 2TV에선 '2024 KBS 연기대상' 녹화분이 방송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MC 장성규, 소녀시대 서현, 문상민의 진행 아래 시상식이 진행됐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해를 넘겨 2025년 새해에 방송이 나가게 된 것입니다.

이날 대상의 영광 드라마 '개소리' 주역 이순재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 전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순재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베스트커플상까지 2관왕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에 앞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이순재는 한참 후배인 모모랜드 출신 연우, 개 아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전적으로 아리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는 재치 만점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개소리'는 이색 작품이었다. 여기에 상 타려고 온 사람 한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에게 재밌게 보여줄까, 이런 시도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쳤다. 그래서 '개소리'엔 주연, 조연이 따로 없다. 전부 다 주연이다"라고 팀 전체의 노고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상 탈 생각 조금도 없었다. 무슨 대상 이런 거 꿈에도 생각 안 한다. 그전에 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공로상'이더라"라고 재치있는 소감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시청자에게 영광 돌린 수상소감

2024 KBS 연기대상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감격에 젖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순재는 “방송 역사를 시작한 KBS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 게 미국 아카데미다. 이 상은 개인적으로 받는 상이 아니다. ‘개소리’ 배우들이 한몫 다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어 “아직까지도 가천대학교 석사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학생들이 ‘걱정마세요’라고 하더라. 눈물이 나왔다. 학생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 이순재는 “결국은 결론을 냈고,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래서 오늘날 ‘개소리’가 나왔다. 늦은 시간까지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들,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건강악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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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0월 11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공식입장을 통해 "에스터 역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알렸습니다.

당시 제작사는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 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극과 함께 이순재는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순재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한동안 유튜브에는 '이순재 별세' '이순재 건강' '이순재 사망'과 관련된 가짜뉴스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순재는 이전에도 연기 활동 중 건강이 악화된 바 있는데, 당시 "촬영은 관객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촬영 중이었다. 불효자였다" "조건이 허락된다면 공연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 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남다른 의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순재 수상 경력...연기대상은 5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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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34년생 현재 나이 89세인 배우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후 1964년 12월 7일 동양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입사해 본격적인 TV 연기에 발을 들였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지성적인 이미지와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영화와 연극, 브라운관을 오가며 66년차 배우의 길에 접어든 이순재는 지난해에도 셰익스피어의 대작 '리어왕'에서 최고령 리어왕역을 맡아 3시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수상 경력으로는 1970년 TBC 연기대상 대상, 1977년 제1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외에 수많은 공로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2007년에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연기대상이 아닌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고, 2024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3사 통틀어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배우는 배우시다 90세에 저런 수상과 멘트까지 가능하다니", "이순재 선생님은 진작 대상 받으셨어야지", "제발 건강하세요", "대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쾌차하셔서 다른 작품에서 만나뵙길 기워합니다", "이제야 대상 받으실분이 받으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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