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가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했다. 광고판으로 넘어진 사비뉴를 도와주려는 손길이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솔퍼드 시티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일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만에 도쿠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20분 무바마, 전반 43분 오라일리의 추가골을 더했다. 이어 후반 4분 그릴리쉬의 페널티킥 추가골 이후 매카티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도쿠도 페널티킥 추가골로 힘을 보탰다.
수준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맨시티는 68% 점유율 속에서 슈팅을 20회 시도했다. 이는 상대 슈팅보다 2배나 많은 수치였다. 20회 슈팅 중 10회가 골문으로 향했고 이 중 8회가 골망을 흔들었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서 한차례 작은 다툼도 있었다. 맨시티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3분경 선발 출전한 사비뉴는 상대 수비수 커티스 길트와의 볼 다툼 벌였다. 사비뉴는 공이 터치라인으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러던 도중 사비뉴가 터치라인 밖으로 굴러떨어졌다. 길트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터치라인 밖에 있던 광고판으로 날아간 것이다. 결국 사비뉴는 광고판에 부딪혔고 근처에 있던 사진 기자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다.
이때 한 상황이 펼쳐졌다. 자신과의 몸싸움으로 사비뉴가 경기장 밖으로 날아갔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길트가 사비뉴를 향해 걸어갔고 부축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사비뉴는 끝까지 길트의 손길을 무시했고 이어 작은 몸 다툼까지 벌였다. 길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 종료 후 이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더 선’은 12일 “사비뉴는 경기장으로 다시 돌아올 때 함께 걸어온 길트를 보고 기뻐하지 않았고 화를 냈다”라고 보도하며 당시 상황을 조명한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사비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사비뉴의 스포츠맨십이 형편없다”라며 비난했다.
그 밖에도 재미난 상황이 벌어졌다는 반응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사비뉴, 어디로 사라진거야, 난 지금 울고 있어”, “심각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선수가 그렇게 위험하게 넘어지는 걸 절대 보고 싶지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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