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힘들 땐 역시 친구밖에 없다. ‘손케 듀오’로 이름을 날렸던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이 ‘레퀴프’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케인은 “나는 손흥민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가 탑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상 기술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우리는 더욱 공격적인 조합을 형성했다. 우리는 서로 역할을 바꾸며 텔레파시와 같은 연결을 만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과거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수많은 득점포를 터트렸던 케인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손케 듀오’라고 불리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콤비네이션 득점 1위의 기록이다. 이 밖에도 PL 단일 시즌 콤비네이션 득점도 14골로 1위다.
손흥민을 향한 케인의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케인은 지난해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와의 인터뷰에서 ‘뮌헨에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당시 손흥민의 계약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케인의 발언은 손흥민의 이적설과 함께 엮이기도 했다. 하지면 결국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
그러나 외려 연장 합의 이후 손흥민에 대한 비판과 추측이 끓어 넘치고 있다.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를 지냈던 사이먼 조던은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 확인한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생각한 건 '손흥민이 좀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어느 순간에 해리 케인을 대체한 리더였으며 모든 주목을 받던 같은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보다 떨어져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브렌트퍼드 전 감독인 마틴 앨런도 “손흥민은 아마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 원) 수준의 선수일 것이며 그는 이제 속독가 느려지고 과거의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매각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라며 현재 손흥민의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이에 토트넘 전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마지막 기회라고 폭탄 발언했다. 킹은 12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은 매우 충성스러운 선수이고, 매우 명예로운 선수다. 그러나 그는 우승을 하지 못한 채 훌륭한 경력들을 쌓고 있다. 이제 손흥민은 대대적인 이적을 통해 한 번 더 큰 행보를 펼칠 나이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방출설은 외려 손흥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11년간 토트넘에 몸 담고 있다. PL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타이틀에 근접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내 모두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이 들리기 전 여러 빅클럽에서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클럽 이름만 나열하더라도 모두 토트넘보다 우승에 훨씬 가까운 클럽들이다.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 등 손흥민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 도전을 나설 수 있을 만한 클럽들이다.
‘180억 방출설’은 손흥민에게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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