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 '지옥주'로 단련… 선두 SK가 4쿼터에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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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 '지옥주'로 단련… 선두 SK가 4쿼터에 강한 이유

한스경제 2025-01-12 15:3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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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오재현.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오재현.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 나이츠가 4쿼터에 끈끈한 수비력을 펼치는 원동력으로는 비시즌에 진행한 ‘지옥주’ 8주 특별 프로그램이 꼽힌다.

SK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속공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좋은 수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오전 기준 경기당 평균 73.1실점을 기록 중이다. 10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1위다. 2위(73.9실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SK는 4쿼터에 실점이 굉장히 적다. 경기당 15.1점만 내줬다. 올 시즌 4쿼터 최소 실점 1위 팀이기도 하다.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경기에서도 4쿼터 수비력이 인상적이었다. 4쿼터에 현대모비스를 13점으로 묶었다. 승부처 집중력을 앞세운 SK는 1, 2위 맞대결에서 76-70으로 이겼다. 6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52)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의 4쿼터 승부처 집중력이 정말 좋다. 승부처 집중력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유독 4쿼터에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특히 수비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줄어들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선수들이 4쿼터에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비시즌 훈련에 있다. SK는 매년 비시즌에 체계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8주 훈련 프로그램 지옥주를 진행한다. 8주의 훈련 기간이 지옥과 같아서 지옥주로 불린다.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가운데). /KBL 제공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가운데). /KBL 제공

단순 체력 훈련이 아니다. 서킷 트레이닝을 비롯해 근지구력과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코트에서 진행한다. 현장에서 만난 SK 관계자는 “8주 동안 훈련과 휴식만 반복한다. 이 기간에 체력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면 공 훈련에 들어올 수 없다. 개인마다 체력 훈련 목표치가 있다. 이걸 다 달성해야만 공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SK는 지난해 6월에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지옥주 일정을 온전히 소화한 건 3년 만이다. SK 관계자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7월에 훈련을 소집했다. 그러다 보니 8주 훈련을 다 진행하지 못하고, 6주 정도로 단축해서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일정이 맞았다. 그래서 8주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 지옥주 훈련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그는 “지옥주 기간에 훈련량이 매우 많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몸 만드는 시간이 충분했다. 그래서 훈련의 강도를 더 높였다”며 “선수들은 8주 훈련을 하면서 ‘죽는다’고 표현했다. 시즌에 돌입하니 훈련 효과가 보인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시점에서도 선수들이 알아서 한 발 더 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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