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비록 선발은 아닐 수 있어도 양민혁이 다가오는 경기 토트넘홋스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스태퍼드셔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토트넘과 탬워스가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이 절묘한 타이밍에 로테이션 기회를 얻었다. 지난 9일에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치렀고, FA컵 이후에는 16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해야 한다. 만약 FA컵 상대까지 토트넘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주전 혹사가 필연적이었는데,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소속 탬워스를 만나 한숨 돌리게 됐다.
주전들이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물론 각 포지션에 1군 선수 한두 명은 배치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주전들은 선발로 나서지 않고 체력 안배를 받을 걸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탬워스로 원정을 떠나는데, 탬워스 홈구장인 더 램 그라운드는 경기장 안팎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인조 잔디가 깔려있어 이미 다리에 부하가 온 주전들이 뛰었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토트넘 입장에서는 힘을 아끼는 편이 현명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도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초창기 같은 전략으로 기자회견에서 정예 멤버로 나서겠다고 말한 뒤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보인 건 연막이고, 실제로는 충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양민혁의 데뷔 여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린다. 양민혁은 올겨울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직행했다. 지난 리그컵 경기에서 등번호 18번을 받고 벤치에 앉기는 했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이번에는 출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점쳐진다. 경우에 따라 선발도 조심스럽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양민혁이 출장을 할 거라 여기고 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경기 중 양민혁의. 데뷔전이 열릴 수 있다”라며, 롭 게스트 기자는 “양민혁은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라며 양민혁이 이번 경기 토트넘 선수로 첫발을 내디딜 거라 예상했다.
다만 양민혁이 선발 출장까지는 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두 기자 모두 탬워스전 선발로 나설 토트넘 공격진을 티모 베르너,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로 점찍었다. 관련해 게스트는 “양민혁은 첫 선발 등판은 뒤로 미뤄야 할 수도 있다”라며 벤치에서 교체를 기다리는 모습이 현실적임을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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