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日 대학에서 한국인 여학생, 망치 휘둘러 8명 부상…“무시당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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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日 대학에서 한국인 여학생, 망치 휘둘러 8명 부상…“무시당해 화났다”

포인트경제 2025-01-11 10:0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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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망치로 학생 공격…당시 교실 상황은 ‘아수라장’
“그룹에서 무시당해 화났다” 가해 여학생의 진술과 경찰 수사

일본 도쿄도(東京都) 마치다시(町田市)에 위치한 호세이대학(法政大学) 타마캠퍼스에서 한국인 여학생이 수업 도중 망치로 학생들을 공격해 8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여학생을 상해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현지시각) 일본 언론 NHK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호세이대학 사회학부 강의실에서 벌어졌다. 체포된 인물은 한국인 유학생 A씨(22)로, 도쿄도 하치오지시(八王子市)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업 중 갑작스레 망치를 꺼내 주변 학생들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고, 당시 교실에는 약 100명에서 200명가량의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세이대학교”망치를 휘둘러” 여대생 체포/日テレ 10일 보도 캡쳐(포인트경제) 호세이대학교”망치를 휘둘러” 여대생 체포/日テレ 10일 보도 캡쳐(포인트경제)

이번 공격으로 남성 5명, 여성 3명 등 총 8명이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었다. 일부 학생들은 머리에서 출혈이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의식이 뚜렷한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친 학생 중 5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도 캠퍼스 내 진료소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추가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건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이른바 ‘일본경제론’ 강의가 시작되고 약 30분쯤 지났을 무렵 교실 뒤쪽으로 다가가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망치의 끝이 날카롭게 보였다는 목격담이 있는가 하면, A씨가 무언가 소리를 지른다기보다는 조용히 접근해 학생들을 공격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어느 학생은 “강의가 평소처럼 진행되던 중 갑자기 교실 뒤쪽이 소란스러워졌고, 보니 망치를 든 여학생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출혈로 피를 흘리는 학생들도 보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A씨가 비교적 앞쪽에 앉아 수업을 듣는 편이었다는 증언도 전해진다. 이 증언에 따르면 A씨는 망치를 어디선가 꺼내 뒤쪽 학생 쪽으로 이동해 갑자기 공격을 가했으며, 이동 도중 스마트폰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가 다급히 A씨를 진정시키려 했고, 캠퍼스 직원 2명이 달려들어 제압한 뒤 경찰이 도착하자 넘겼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혼비백산해 교실 밖으로 달아나거나 몸을 숨기는 등 아수라장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회학부 소속으로, “그룹에서 무시를 당해 억눌렸던 울분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내에 비치돼 있던 망치를 집어 들고 범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가 평소 갈등을 겪던 동급생이나 그룹 활동이 있었는지, 망치를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의 정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진술한 ‘무시당했다’는 부분이 실제로 어떤 관계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으며, 교내에 망치가 어떻게 비치돼 있었는지, 혹은 A씨가 사전에 준비했는지 여부 역시 수사 대상이다.

호세이대학 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신속한 치료와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교내 안전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도 외국인 유학생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추후 일본 사회의 반응 및 국제 학생 교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나 대학 측 공식 발표는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며, 수사당국은 A씨의 정신 상태와 구체적인 범행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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