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푸틴, 양자 회담 임박.. 종전 조건 및 로드맵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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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푸틴, 양자 회담 임박.. 종전 조건 및 로드맵 논의 전망

폴리뉴스 2025-01-10 20:23:50 신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양자 회담이 성사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한 세부 조건과 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전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말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의 대안으로 유럽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푸틴 만나기 원하고 있어.. 회담 준비 중"

우크라 나토 가입 보류 및 현재 전선 동결 가능성.. 우크라에 안보보장책 제공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회의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취임 직후 이른 시기에 양자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동 형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기 회담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만일 두 정상의 양자회담이 성사된다면 구체적인 종전 로드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근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종전 방안은 크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류와 현재 전선을 동결로 구성된다. 

즉,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중단시키고,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그대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종전 협정을 맺는다는 것이다. 

대신 우크라이나에게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안보보장책을 제시하고 재건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는 당초 '취임 후 24시간 이내 종전'이라는 발언을 했으나 현실적으로 종전 협상까지 최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반년 안에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6개월 훨씬 전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종전 시점을 100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나토 가입되면 영토 포기".. 트럼프는 회의적 "러시아 입장 이해"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어도 '나토 가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11월29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완전하게 수복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토 가입만 승인되면 휴전에 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현실적으로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이 낮아지자 '나토 가입'이라도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 지역은 사실상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고 우리는 이 지역을 되찾을 힘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젤렌스키의 바람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의 큰 부분은 러시아가 푸틴 이전부터 오랫동안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입장에서 (나토 가입은) 문밖에 바로 누군가가 있게 되는 것이고, 나는 이에 대한 그들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사진=EPA=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사진=EPA=연합뉴스]

나토 가입 대안으로 유럽 평화유지군 논의 확산

EU 외교수장 "美, 우크라 지원 멈춰도 유럽은 우크라편 설 것"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하는 나토 가입을 대신할 방법으로 유럽 평화유지군 파견이 논의되고 있다. 나토 차원이 아니라 유럽 차원에서 평화유지군을 보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겠다는 것이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추더라도 유럽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며 유럽 평화유지군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칼라스 대표는 9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하면서 "미국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EU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에 앞장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회원국을 비롯해 미국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국이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EU도 이 같은 지도부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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