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0일 정용진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매수하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기존 이마트 보유 지분 18.56%에서 28.56%로 늘어난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 잔여 지분 없이 신세계 지분 10.00%를 갖게 된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18.56%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회장의 이 총괄회장 신세계 지분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 인수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을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이라는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고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는 이명희 총괄회장 지분 정리가 관건으로 꼽혀 왔다. 공정거래법상 친족독립경영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신세계 보유 지분을 10%에서 3%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하고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예전부터 증여와 주식교환을 통해 계열 분리를 위해 준비해왔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2020년 이마트·신세계 지분 8.2%를 두자녀에게 각각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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