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인간 지뢰 탐지기’로 쓰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군 제33 분리돌격대대 '빅 캣츠'의 중령 '레오파드'의 증언을 인용 보도했다.
레오파드은 "북한은 '고기분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그저 사람을 이용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서로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며 “한 사람이 폭파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거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레오파드는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이 신원 은폐를 위해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다”며 “북한군이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무기와 박격포 정도만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잘 훈련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대대가 러시아 가이드 중 한 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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