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현대차-엔비디아,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부사장(왼쪽)이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및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이동 수단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AI, 로봇 기술,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을 통해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비용 절감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활용해 가상환경에서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를 가상의 모델로 구현하여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설계하거나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차량 제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김흥수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AI와 로봇, 자율주행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리시 달 부사장도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 기술 등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AI 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및 가속 컴퓨팅을 통해 제조 최적화와 품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경험이 결합하여,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AI 및 로봇 기술의 진화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지능화된 차량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은 향후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개발과 업무 효율화, 고객 경험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