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공휴일 지정 후 인기 해외 여행지의 항공권 예약은 평소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3~4일 일정으로 떠날 수 있는 단기 여행 상품은 물론 8~9일이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 상품도 인기다.
31일에 개인 휴가를 사용할 경우, 연휴가 시작되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9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 고물가, 고환율로 선뜻 떠나기 쉽지 않았던 장거리 여행 수요 심리가 장기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크게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 등으로 신규 예약이 둔화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8일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후 설 연휴에 출발하는 장거리 구간 상품 예약률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루에만 80여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는데, 비중은 유럽 지역이 14%, 미주 지역이 5%다.
교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신규 예약 건수가 4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재작년 추석과 지난해 10월에도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신규 예약이 20% 정도 뛰었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시즌에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예약률이 약 30% 증가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사례를 미뤄볼 때, 여행 시장 전반에 다시 한번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소비자들의 여행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장거리 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강화하고, 단거리 지역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기획전과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도 점차 재개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여행 특수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출발하는 잔여 좌석의 상품을 예약하면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2025년 을사년, 설 연휴의 행복'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노랑풍선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국가애도기간에 중단했던 광고, 프로모션 등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여행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거리 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강화하고, 단거리 지역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을 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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