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백골단 단장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전 의원의 주선으로 열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이후, ‘백골단’이라는 명칭이 논란이 되었다”고 운을 뗐다.
김 단장은 “이와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들이 다수 보도되었으며, 이를 접한 일부 단원들로부터 이름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경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며 “동시에 폭력 시위나 내란 선동을 초기 진압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 부대였기에,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야권을 향해 정권을 친탈하려 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백골단이 왜 재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공정성, 삼권 분립, 헌법 질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을 직무 정지시키고 체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식 용어인 ‘내란 수괴’를 운운하며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민주당은 백골단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반공청년단은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불법적인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조직됐다”며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며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출범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 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사복 경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이라며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징계 기준은 좀 잘 안다.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공교롭게 지금도, 당시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에 징계 요청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을 때리는 기준”이라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 대상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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