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E&A가 1조 4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하며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E&A는 펭게랑 바이오리파이너리와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약 1조 3819억원으로, 본사분 8176억원과 법인계약분 5643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펭게랑 통합단지에 연간 65만톤 규모의 바이오 정유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과정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폐식용유, 팜유,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와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SAF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항공유에 SAF 2% 이상 혼합 사용을 의무화했고, 싱가포르는 2026년부터 1% 이상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자산과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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