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광역철도 관련 왜곡 말라"…경기도, 용인·성남시에 경고

"남부광역철도 관련 왜곡 말라"…경기도, 용인·성남시에 경고

연합뉴스 2025-01-10 14:4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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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3건에 안 들면 철도망계획 반영 안 되는 것처럼 왜곡"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0일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일부 기초단체장에게 "왜곡된 주장으로 사업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 부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기초단체장이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관련해 순위에 들지 않으면 반영도 안 된다는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려 도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토부가 도내 철도 신설사업 40개 노선 중 3개만 (우선순위로) 찍으라는 비현실적인 요구를 했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대응했을 뿐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최근 김동연 지사는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을 만나 사업 반영을 요청했고, 도는 관계 부처와 깊이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착시를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용인·성남시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보고한 5차 철도망계획 반영 요청 우선사업 목록 3건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제외한 것을 놓고 "자기 공약사업만 챙긴다"며 김 지사를 비판해왔다.

전날 이상일 용인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요청한 도민의 '경기도청원'에 대한 김 지사의 답변은 남 탓만 하는 책임회피용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짓말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같은 날 도민청원에 대한 김 지사의 답변 내용에 대해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이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게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작년 국토부 요구에 따라 부득이 우선순위 3개 사업을 건의했지만,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다른 사업들도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도내 신규사업이 최대한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 건설은 용인·성남·수원·화성시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4개시 공동 연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나왔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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