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라인 배달 강세에도 외식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유도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음식을 사고파는 수준을 넘어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핵심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경험·가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한 20대 소비자 A씨는 "뭐든지 배달이 가능한 시대에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는 포장하거나, 팝업 이벤트를 즐기러 가는 이유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30대 소비자 B씨는 "매장 내 인테리어가 좋으면 좀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일부러 찾아가게 된다"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심리가 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옥외광고학의 '매장의 환경적 요인이 소비자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매장 만족도에는 프로모션, 위치 등 보다 인테리어, 종업원, 제품 세 요인이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테리어가 매장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인테리어는 바닥, 조명, 향기, 색감 등이 포함되며 소비자의 접근, 체류시간, 구매 등에 영향을 준다.
KFC '건대입구역점' 매장 내부. ⓒ KFC
외식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매장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매장 리뉴얼, 특화 매장 오픈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FC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특화 매장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오픈한 버거펍(Burger Pub) 컨셉의 압구정로데오점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스페셜 매장 건대입구역점을 오픈했다. 건대입구역점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XEVA(제바)와 협업한 아트월과 스페셜 버켓, 농구게임기 등을 통해 대학가의 활기찬 에너지를 매장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홍익대점은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최근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컬러를 활용한 세련된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동선 설계로 매장 환경을 개선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11개의 스페셜 스토어를 운영하며 일반 매장 대비 30% 이상의 고객 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픈한 6번째 'THE 매장'인 더춘천의암호R점은 오픈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개점 5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감각의 회복'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매장은 전면 전체를 초대형 통유리창으로 구성해 고객들이 의암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지상 4층 규모의 넓은 공간에서 의암호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하며 스타벅스 프리미엄 커피인 리저브 커피와 매장 특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 '더춘천의함호R점' 매장 전경. ⓒ 스타벅스 코리아
던킨은 기존의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에 신규 컨셉 '원더스(Wonders)'를 적용해 '던킨 원더스 강남'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원더스'는 제품 혁신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자, 이를 통해 개발한 제품과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던킨의 신규 컨셉이다. 이번 리뉴얼에 따라 던킨 원더스 강남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수제 스타일 도넛과 함께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3개 카테고리의 원더스 도넛을 만나볼 수 있다.
공차코리아는 특화 매장 강화 전략인 '공차 2.0'의 일환으로 인스파이어리조트점을 오픈했다. 매장의 외관은 곡선형 디자인과 공차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디자인됐으며, 실내는 화이트 톤과 우드 소재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또 그린 인테리어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공차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타피오카 펄'을 연상시키는 조명과 포인트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인스파이어리조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도 준비 중이며, 1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KFC 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하는 핵심 채널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되고 만족스러운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