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 산업 협력 관계의 공고함을 상호 확인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 미국을 방문한 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9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안 장관은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었다. 안 장관은 "우리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우호적 환경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미 정부 기관 간 원전수출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는 국내 정치적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산업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과,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로 양국 산업 생태계의 연계성이 강화되는 만큼 미국의 정책이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미국 의회 및 연방 주(州)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안장관은 국내 기업이 투자한 주의 상·하원 의원들을 면담했다. 안 장관은 지난 6일 현대차와 SK 등이 첨단 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조지아주를 방문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면담했고 8일에는 워싱턴에서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홈 장관, 미 무역대표부 캐서린 타이 대표 등과 만났다.
특히 토드 영 인대애나 상원의원과는 조선업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영 상원으원에게 "트럼프 행정부 미 조선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영 의원은 최근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 시설법'을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 발의하는 등 향후 관련법 제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안 장관은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금번 방미의 모든 면담에서 우리 정부가 국내 경제,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해 미국 주요 인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미국 내 우리의 협력 파트너와 한미 협력관계의 공고함을 상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응을 본격적인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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