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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6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2023년 5월 셋째 주(-0.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개구로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가 전주 대비 0.01% 하락해 작년 2월 마지막 주(-0.01%)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규모가 작년 11월 전세보증금 11억 2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으나 12월엔 8억 4000만원까지 보증금이 떨어졌다. 수리가 비교적 잘 된 경우엔 9억 9000만원에도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수리 여부에 따라 전세보증금 달라지는데 10억 5000만원 이상은 최신형으로 올수리된 집이고 통상적으로 8억 5000만원~9억원 정도 하는데 8억 5000만원에 나온 집은 8억 3000만원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억 5000만원짜리 전셋집도 나온 상태다.
강남구 대치우성 1차 아파트도 전용면적 84㎡ 규모가 작년 6월 전세보증금 10억 5000만원에도 거래됐으나 지난 달엔 9억원, 6억 9000만원에도 거래됐다.
강남3구 중 송파구는 작년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 전환해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서초구는 1월 첫째 주에도 전주보다 0.01%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가격이 상승 체결되고 있으나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구축 위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 등 12개구가 하락했다.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0.09%, 0.08%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금천구, 송파구, 강동구는 0.03%, 관악구, 구로구, 마포구는 0.02% 하락했다. 성동구, 동대문구, 관악구 등은 올해 대규모 입주가 몰린 지역들이다.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해 전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의 전세 매물은 858건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30.9% 증가했다. 성북구(26.8%), 성동구(26.5%), 도봉구(18.6%), 동대문구(14.1%)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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