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TEWAY TO MY PARADISE, AMANPULO | 아만풀로에서 온전한 평화를 만나다

THE GATEWAY TO MY PARADISE, AMANPULO | 아만풀로에서 온전한 평화를 만나다

마리끌레르 2025-01-10 11:22:31 신고

아만에서는 휴식이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었다. 삶을 돌아보게 하고, 충만하게 하며, 다시 새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 그 힘을 ‘아만풀로’에서 받았다.

폭설이 내린 다음 날이었다. 사방이 하얀 서울을 뒤로하고 초록과 푸른빛으로 닿기까지 불과 4시간이 걸렸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열대 지역 특유의 끈적하고 달큼한 향이 몸속 깊이 들어왔다. 서울에서 입고 온 스웨터와 재킷을 하나하나 벗어 가방에 넣었다. 1년 내내 여름인 곳에 오면 몸도 마음도 이렇듯 홀가분해진다. 공항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아만풀로 전용 라운지이자 격납고에 도착해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14인승 경비행기에 올랐다.

1시간쯤 지났을까 창 아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그 아래 외딴 작은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아만풀로(Amanpulo)가 자리한 파말리칸섬(Pamalican Island)이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하는 아만과 필리핀어로 ‘섬’을 뜻하는 풀로가 합쳐져 ‘평화로운 섬’을 말하는 아만풀로는 이 섬의 유일한 시설로, 정글을 둘러싼 5.5km 길이의 산호 모래로 둘러싸여 있다. 단 네다섯 시간 만에 도착하는 낙원이 거기에 있었다. 경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다가오는 아만풀로 스태프들의 따뜻하고 다정한 환대에 서울에서 뼛속 깊이 파고들던 추위가 스르르 녹았다.

모든 아만은 자신들이 뿌리내린 터전과 역사, 문화를 중시한다. 이곳 아만풀로 역시 필리핀의 유명 건축가 프란시스코 마뇨사(Francisco Mañosa)가 전통 필리핀 주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빌라가 85헥타르(85만㎡) 대지 위에 듬성듬성 위치한다. 아치형 목재 천장, 자갈로 워싱한 벽, 코코넛 껍질 테이블, 대형 세부 대리석 욕실, 전용 야외 덱이 유난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자리해 있었다. 우리가 묵은 4 베드룸 빌라에는 전담 셰프와 콘시어지가 24시간 상주하며 사소한 필요까지 세심히 챙겼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언제고 무엇이든 도와주고자 하는 다정하고 프로페셔널한 스태프들은 우리가 머무는 4일동안 휴식이 오직 장소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었다.

빌라 내에서 언제라도 식사가 가능했고, 때때로 메인 풀이 내려다보이는 ‘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The Clubhouse Restaurant)’에서 섬의 유기농 농장과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요리한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요리를 맛보기도 했다. 일몰이 아름다운 ‘비치클럽(Beach Club)’에서는 지중해 요리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해가 뜨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라군 클럽(Lagoon Club)’에서는 공들여 서브되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플레이팅의 일식 요리를 선보였다. 어느 날 저녁에는 깊은 밤까지 해변에서 필리핀식 바비큐를 즐기기도 했다.

아만풀로에서는 마음만 굳건히 먹으면 하루 종일 부지런히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했다. 매일 아침 거북이와 열대어를 만나는 스노클링 보트를 운영하고, 일몰 크루즈, 마나목(Manamoc) 투어, 모래톱 여행, 낚시 여행, 카약, 패들보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섬의 라군 쪽에서 세계적 수준의 카이트서핑까지 할 수 있었다. 특히 낚시 보트를 타면 아만풀로의 인기 낚시터 중 한 곳에서 도미와 그루퍼 같은 바닥 물고기 낚시나 참치, 와후, 바라쿠다 잡는 트롤 낚시를 할 수 있었는데, 낚시 보트에 오른 일행이 바구니 가득 물고기를 잡아 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보태어 설명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스태프들의 섬세하고도 기민한 서비스, 진정한 고급스러움은 편안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설만으로도 아만은 아만의 역할을 하지만, 아만풀로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소중히 다듬어온 데 있다. 우리는 새벽 6시 동쪽 라군 클럽으로 향해 일출을 감상하고, 밤이 오면 검은 하늘을 가득 메우는 별을 보았다. 자연 아래 한없이 겸손해지는 마음, 이 순간을, 이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곳에서 나흘을 보냈다. 아만에서는 휴식이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었다. 삶을 돌아보게 하고, 충만하게 하며, 다시 새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 그 힘을 아만풀로에서 받았다.

아만풀로AMANPULO

웹사이트 amanpulo.com
인스타그램 @amanpulo
주소 Pamalican Island Cuyo Archipelago, Cuyo, 5318 Palawan,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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