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4주 만에 13.7배 늘며 ‘역대급’ 유행···각종 호흡기감염병도 잇따라

독감 환자 4주 만에 13.7배 늘며 ‘역대급’ 유행···각종 호흡기감염병도 잇따라

투데이코리아 2025-01-10 11:17:55 신고

3줄요약
▲ 정부가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학생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정부가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학생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독감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날(9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인플루엔자가 예년에 대비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호흡기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최근 4주 만에 독감 감염자 수가 13.7배 늘어 1주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주에도 73.9명을 기록하면서 2016년 86.2명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보다 약 1.4배가 늘어난 것이다.
 
지 청장은 2016년 질병청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한 기관이 100곳 미만에서 200곳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와 같은 수준의 감시체계가 구축된 이후 최고 수준의 확산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연령대별로는 청소년과 아동층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다. 13~18세에서는 1000명당 177.4명, 7~12세에서는 161.6명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 같은 독감의 갑작스러운 확산에 대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독감은 유행하지 않으면서 항체가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다가 갑자기 떨어지고, 인플루엔자 세부 유형 중 A(H1N1), A(H3N2)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 중인 부분도 환자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지 청장은 “과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주 이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감 외에 다른 호흡기감염병 환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4주간 반등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전주 66명 대비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9주간 늘다가 지난주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34% 많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국내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48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0~6세가 237명으로 절반 가까이인 48.5%를 차지했고, 65세 이상이 100명으로 20.4%, 7~12세가 89명으로 18.2%다. 50~64세는 28명으로 5.7%다.
 
현재 국내의 확산세는 평년 대비 큰 유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다른 호흡기 감염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지 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에 이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도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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