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게임 실력을 자랑해 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심받고 있다.
머스크는 바쁜 와중에도 '디아블로 4'와 '패스 오브 엑자일 2(POE2)' 등 핵 앤 슬래시 게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POE2 하드코어 리그에서 상위 랭커에 올랐다며 자신의 SNS에 자랑하기도 했다. 하드코어 리그는 한 번만 죽어도 캐릭터가 영구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상위 레벨에 오르는 것은 매우 뛰어난 플레이 능력과 빌드 구성 능력을 요구한다.
지난 7일 머스크는 자신의 고레벨 캐릭터로 POE2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미숙한 플레이로 시청자들의 의심을 사게 됐다.
머스크는 스트리밍 초반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비효율적인 이동으로 매우 느린 클리어 속도를 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마나를 보충하지 않아 공격을 10초간 멈추는 등 기본적인 실수들을 반복했다.
또 귀중한 화폐 중 하나인 카오스 오브(Chaos Orb)와 엑잘티드 오브(Exalted Orb)를 줍지 않고, 저레벨에서나 유용한 아이템들을 줍는 모습을 보여 줬다.
맵 클리어 후 인벤토리가 가득 찬 상태로 새로운 아이템을 줍기 시도하거나 아이템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도 고레벨 플레이어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후반부에 머스크는 자신의 '칼란드라의 거울'급 장비를 보며 "레벨 62짜리 무기다. 내 장비가 캐릭터 레벨에 비해 낮은 편인데 꽤 잘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자신의 보관함 중 'Elon's map'이라는 이름이 붙은 탭을 공개했는데, 다른 탭들과 달리 이 보관함에만 이름이 명시돼 있어 누군가가 머스크를 위해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POE2 커뮤니티에서 게이머들은 "그의 장비는 풀타임 스트리머보다 더 좋다.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 "왜 굳이 프로게이머처럼 보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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