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앞 중국 옷 전시한 호주 전쟁기념관…"오류 시정 안돼"

태극기 앞 중국 옷 전시한 호주 전쟁기념관…"오류 시정 안돼"

경기일보 2025-01-10 09:4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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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쟁기념관 내 태극기와 중국풍 옷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호주 전쟁기념관 내 태극기와 중국풍 옷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지만 여전히 오류가 수정되지 않고 있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 내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풍 옷을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기념관에 항의했고, 이후 호주 한인들도 항의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안되고 있다"며 "올해 초에도 기념관을 방문한 누리꾼이 확인을 해 줘 다시금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보낸 항의 메일에는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라며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및 각 종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한복을 꾸준히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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