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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현 회장 측은 서울동부지법에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선거에 출마해 연임을 노렸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회장을 결격자로 판단하고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회장에 대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배드민턴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다”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라고 결격 사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조사에서 각종 부조리에 연루됐다는 게 밝혀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 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선거 출마 길이 막힌 김 회장 측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선거운영위원회가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으로 결격 사유를 판단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후보로 올라가 있다.
앞서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거 관리의 불합리를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여 선거일이 연기됐다. 체육회장 선거도 강신욱 후보와 11명의 대의원이 피선거권 침해 등의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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