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엔비디아 만난 위메이드, 끈끈한 관계 확인

[CES 2025] 엔비디아 만난 위메이드, 끈끈한 관계 확인

데일리임팩트 2025-01-10 08:4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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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만난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웅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만난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웅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엔비디아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는 (저희 말고) 다른 게임사와 협업 의지가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엔비디아 에디터스데이에서 현재 개발 중인 MMORPG 미르5와 이번 신작에 적용될 엔비디아의 AI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온 길이었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넥스트의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전작 미르4의 성과 때문이다. 위메이드넥스트에 따르면 미르4는 2021년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 130만명을 기록했다. 당시 글로벌 PC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는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MMORPG 가운데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스팀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을 놓고 봤을 때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엔비디아가 위메이드넥스트의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4의 성과 덕분에 2022년 10월부터 엔비디아와 게임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미르5 개발 협력 소식도 3년간 긴밀하게 이어진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신작 미르5 대표 이미지. (제공=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신작 미르5 대표 이미지. (제공=위메이드넥스트)

양사에 따르면 신작 미르5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과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다. 그래픽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와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님’ 등 AI 기술을 적용한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도 개발 중이다. 아스테리온은 AI 머신 러닝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투가 거듭될수록 정교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스 몬스터가 마치 격투게임을 하는 것처럼 페이크모션(게임 이용자를 속이기 위한 동작)을 섞어가며 공격을 하거나 이용자들이 뭉쳐있는 상황을 인지한 후 필살기를 사용하는 식이다. 또한 남아있는 체력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죽을 척을 하며 이용자를 속일수도 있다.

박 대표는 “기존 보스몬스터들은 짜여진 각본(남아있는 체력이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등)에 따라 한정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지만 아스테리온은 AI를 적용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며 “아직은 학습이 덜 된 신생아 상태이지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내부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주춤거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뒷걸음질과 같은 새로운 동작들을 추가하고 있다”며 “국내 QA 업체를 통해 수천 수만번의 학습을 시키고 엔비디아의 실무 개발자들과 매일 같이 대화를 주고받고 있는 만큼 보스 몬스터가 어디까지 똑똑해질 수 있을지 저희 또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아스테이론과 같이 AI를 접목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자 채용 등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운영에 수반되는 클라우드, 서버 등 인프라 투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엔비디아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박 대표는 “전작이 치열한 경쟁을 강조했던 하드코어 MMORPG라면 미르5는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와 같이 이용자들이 특정 직업을 배척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며 “흔히 커뮤니티에서 ‘특정 직업을 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보스 몬스터에 AI를 접목했고 전투뿐만 아니라 생산, 모험 요소도 중요한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모든 이용자들이 저마다의 주특기를 살려 게임의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며 “마치 운동 경기를 마치고 나서 ‘좋은 승부였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만큼 미르5를 건전한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르5는 연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6개월 정도 후에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정식 출시 시점에 맞춰 클로즈베타서비스(CBT·시범서비스) 등 이용자들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검토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 AI 기술을 도입한 레이드 보스는 아스테이론을 포함해 2종이며 일반 던전 보스는 30~40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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